산림청 개청 47년 만에 ‘첫 여성 고위공무원’ 탄생

이유미 제9대 국립수목원장, 21일 취임식 갖고 업무 시작…수목원 초기 연구직공무원이 원장 된 첫 사례, 남편도 고위공무원인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부장

이유미 국립수목원장

이유미 국립수목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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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산림청 개청 47년 만에 ‘첫 여성 고위공무원’이 나왔다.

21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유미 국립수목원 임업연구관(52·고위공무원)이 이날 제9대 국립수목원장 취임식을 갖고 업무에 들어간다. 이 원장은 1967년 산림청이 문을 연 뒤 ‘제1호 여성 고위공무원’이란 기록을 갖게 됐다. 국립수목원 초기의 연구직공무원이 원장이 된 첫 사례이기도 해 눈길을 끈다.

이 원장은 최근 있은 정부 인사발령으로 광릉 숲의 보전과 산림식물의 보전·관리업무를 총괄하는 국립수목원장에 임명됐다.

이 원장은 서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94년 산림청 임업연구원 수목원과에서 임업연구사로 공직을 시작, 1999년 국립수목원 개원에 기틀을 만든 수목원과 식물분류분야의 최고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식물과 광릉숲에 관한 많은 저서와 언론기고 등으로 국민들이 광릉숲을 쉽게 이해하고 식물과 가까워질 수 있게 힘써왔다.

특히 여성으로서의 부드러움과 지성을 겸비한 리더십으로 국립수목원의 직원융화와 기관성과 높이기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이 원장의 남편도 같은 고위공무원인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부장으로 근무 중이어서 ‘부부 고위직 산림공무원’이 됐다.

산림청 관계자는 “이번 인사로 산림청에서도 여성 고위공무원이 나옴에 따라 전체 20%에 이르는 여성공무원들의 사기 높이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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