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원 "잡스 죽음, 아이폰 공격할 최고의 기회"라고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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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스티브 잡스의 죽음은 아이폰을 공격할 최고의 기회."

16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은 삼성·애플 간 2차 특허소송에서 삼성 내부 문서를 입수해 삼성의 한 임원이 스티브 잡스의 죽음을 "아이폰을 공격할 최고의 기회"라고 말했다고 전했다.삼성 미국 법인인 삼성텔레커뮤니케이션아메리카(STA)의 영업 담당 최고임원인 마이클 페닝턴은 잡스가 죽은 지 2일 후인 2011년 10월7일 영업팀에게 보내는 이메일에서 "잡스의 죽음을 삼성에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메일에서 "불행하게도 잡스의 죽음은 애플과 아이폰의 우월성에 대해 다루는 언론들의 추모 기사들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티브잡스가 위대한 선지자이고 완벽주의자이기 때문에, 이 같은 서드 파티에 의한 외부 메시지들이 애플 제품들은 우월하다는 인식을 소비자들에게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하지만 그는 동시에 이것이 아이폰을 공격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이기도 하다며 전략적으로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페닝턴은 삼성의 미국 내 비즈니스에서 5위권에 드는 주요 임원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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