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단원고등학교 전원 구조했다더니…2학년 정차웅군 사망

▲진도 여객선에서 구출된 안산단원고등학교 학생들.

▲진도 여객선에서 구출된 안산단원고등학교 학생들.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안산단원고등학교 전원 구조했다더니…2학년 정차웅군 사망

16일 2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긴급 브리핑을 통해 진도 여객선 침몰 현장에서 368명을 구조했고, 2명의 사망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100여명이 실종돼 현재 수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오전 8시58분께 전남 진도 관매도 부근 해상에서 승객 477명을 태운 여객선 세월(SEWOL)호에서 긴급 구조 신호가 접수됐다. 인천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세월호에는 제주도 수학여행에 나선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 324명과 교사 14명, 승무원 24명 등이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는 사고 중에도 끝까지 안내방송을 하던 청해진해운 직원 박지영(27)씨와, 단원고 2학년 정치웅(18)군이다. 박씨와 정군의 시신은 진도한국병원과 목포한국병원에 각각 안치됐다.

구조된 승객들은 인근 섬 서거차도에 임시 이송됐다. 화상 2명과 타박상 4명 등 부상 승객들은 목포 한국병원과 해남종합병원, 중앙병원으로 이송 중이다. 한때 단원고의 학생들과 교사들이 모두 구조됐다는 보도도 있었다. 그러나 이는 '구조 중'이라는 것을 잘못 해석한 학교 측의 발표에서 나온 오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구조 당국은 현재 해군특수수색부대 등 잠수사를 동원해 수심 30여미터 아래로 침몰된 세월호 선체 내부를 수색 중이다. 정부는 해군 173명, 해경 177명 등 특수 구조 인력 350명을 동원해 사상자를 수색하는 한편 대형 크레인을 수배해 선체 인양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경찰은 "사고 당시 안개 자욱히 낀 상태였다"고 전했으나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진도의 한 공무원은 "사고 해역에는 암초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침몰 전 '꽝'소리가 들렸다는 제보가 있었으나 이것이 암초에 의한 것인지 선체 내부에서 발생한 것인지 불문명하다.




온라인이슈팀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