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유통한 고려은단 제품 불매운동 검토[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이마트 등 대형마트들이 반값 비타민을 내놓자 대한약사회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해당 제품이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는 등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약사회는 비타민 제조사에 대한 불매 운동도 검토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인 고려은단과 함께 지난달 27일부터 자체브랜드(PL) 비타민C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일명 '반값 비타민'인 이마트 비타민C 2종은 1만원 전후의 가격으로 비슷한 용량으로 시중에 판매되는 비타민C 대비 절반 가격에 그친다. 이들은 출시 2주 만에 5만개가 넘게 팔리는 등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대한약사회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고려은단이 이마트에 공급한 비타민C가 중국산 원료를 쓴 값싼 제품인데 원산지 표시도 제대로 하지 않아 소비자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약사회는 주장했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고려은단이 값싼 저질의 원료를 사용해 약국의 반값으로 비타민을 대형마트에 공급한 것은 약국을 자신의 마케팅 도구로 활용한 것"이라며 "모든 약국은 고려은단 비타민 제품을 취급하지 않는 등 불매 운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반값 비타민'에 대해서는 제약업계도 우려하고 있다. 아로나민과 삐콤씨 등 약국에서 판매되는 비타민 매출은 연간 수백억원이 넘지만 경쟁 심화로 매출액이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다. 제약사의 한 관계자는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반값 비타민이 등장한 것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마트에서 비타민을 사는 것이 보편화된다면 제약업체들도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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