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이모저모] 총상금 "900만 달러로 증액"

마스터스의 갤러리 '패트론'. 오거스타(美 조지아주)=AFP연합

마스터스의 갤러리 '패트론'. 오거스타(美 조지아주)=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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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78번째 마스터스의 총상금이 900만 달러(93억2000만원)로 증액됐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35야드)에서 3라운드를 마친 직후 이번 대회 총상금을 지난해 800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 늘린 900만 달러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우승상금도 144만 달러에서 162만 달러(16억8000만원)가 됐다.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의 1000만 달러에 이어 지구촌 골프대회 가운데 두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900만 달러 총상금 대회는 액센추어매치플레이와 캐딜락챔피언십,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등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3개, 이제는 4개로 늘어난 셈이다. 물론 US오픈과 디오픈, PGA챔피언십 등 앞으로 열릴 3개의 메이저 역시 900만 달러로 규모가 커질 확률이 높다.

오거스타내셔널이 주최하는 마스터스는 타이틀스폰서가 있는 다른 대회와 달리 3라운드를 마친 뒤에서야 TV중계권료와 입장권 판매, 모자와 배지 등 기념품 판매수익 등을 감안해 결정한다. 물론 돈은 충분하다. 1년 단위로 계약하는 TV중계권료만 1000만 달러다. 전문가들은 "마스터스의 인기를 감안하면 1억 달러도 가능하다"는 평가지만 주최 측은 오히려 수입을 자제한다. 너저분한 광고를 배제하기 위해서다.

한국과 달리 중계가 깔끔한 이유다. 극소수의 기업만 광고하고, 시간 또한 1시간에 최대 4분 이상을 넘지 못한다. TV로 시청하는 골퍼들 역시 광고에 시달리지 않고 차분하게 대회에 몰입할 수 있는 이유다. 입장권 수입이 1000만 달러, 기념품 판매 수입도 2000만 달러나 된다. 올해는 타이거 우즈(미국)의 불참으로 시청률이 크게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현장은 그래도 뜨겁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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