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시 수도요금 체납액 195억원…'체납징수팀' 신설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서울시는 지난달 상수도사업본부에 신설한 '체납징수팀'이 이달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시의 수도요금 체납액이 195억원에 달한 만큼, 장기적이고 고질적인 수도요금 체납 관리를 위해서다.

체납징수팀은 특히 200만원 이상 고액체납자와 물 사용량이 많고 휴·폐업이 빈번해 고질적 체납이 빈발하는 목욕탕, 사우나 등에 대한 징수 강도를 높일 계획이다.현재 200만원 이상 고액체납은 총 246건(26억6400만원)에 달한다. 욕탕용 시설의 체납은 총 130건(29억3200만원)이며, 이중 6회 이상 장기체납한 시설은 총 32건(2억5900만원)이다.

200만원 이상 고액체납의 경우 체납징수팀과 수도사업소 체납담당 직원이 합동으로 징수조를 구성해 특별관리한다.

욕탕용 시설에 대해서는 각 수도사업소에서 매달 체납여부를 확인하고, 모든 욕탕용 수전에 대해 체납요금별로 A~D까지 4단계로 분류, 관리책임자를 지정해 철저히 관리해나갈 계획이다.시는 체납징수팀 운영에 더해 ▲체납요금 문자메시지 안내 ▲체납자 부동산 압류(압류해제) 전자등기촉탁 등을 통해 체납요금 징수율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남원준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성실히 수도요금을 납부하고 있는 대다수 시민들을 위해서라도 장기적이고 고질적인 체납을 정리해나갈 것"이라며 "확실한 체납징수를 통해 상수도 재정을 건전화시키고 그 혜택이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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