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또 사망 사고…조기개장 물건너갔다

8일 오전 배관설비 작업 도중 인부 1명 숨져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각종 사고가 빈발해 서울시가 대대적으로 점검에 나섰던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공사 현장에서 또 다시 인부 1명이 작업 중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0분께 송파구 제2롯데월드 엔터테인먼트동 12층 옥상에서 혼자 배관작업을 하던 황모(38)씨가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배관 설비 작업 중 이음매 부분이 압력으로 인해 폭발하면서 황씨가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작업장 안쪽에서 황씨 혼자 작업하고 있었기 때문에 추가 인명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제2롯데월드는 롯데그룹의 숙원사업으로 지상 555m, 최고 123층 롯데월드타워 1개동과 에비뉴엘동, 쇼핑몰동, 엔터테인먼트동 등 8~11층 상업용 건물 3개동이 건설되고 있다. 롯데 측은 2016년 메인빌딩 완공에 앞서, 4월에 주변 상업용 건물 3개동을 준공하고 5월에 명품관과 쇼핑몰을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최근 각종 안전사고가 이어지면서 여론의 눈총을 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핵심 기둥 균열, 자동 상승판 거푸집 추락, 철제 파이프 추락 등 인명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후보 간 이슈로도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이혜훈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 후보는 최근 "제2롯데월드에 대한 서울시의 안전대책은 기대 이하”라며 “군용기가 종일 뜨고 내리는 마당에 초고층빌딩이 세워지는 데 대한 근본적 대책이 없었다”고 비난했다.

시도 롯데 측의 조기 개장 방침에 대해 ‘안전점검이 우선’이라며 직접 안전 점검을 챙기겠다고 나선 상태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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