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업계 시들…최대 알루미늄 기업 루살도 타격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 기업인 러시아 UC 루살이 시베리아에서 진행하려 했던 알루미늄 제련소 공장 설립 계획을 전면 보류했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 기업의 이와 같은 결정은 알루미늄 과잉 공급에 따른 가격 하락, 알루미늄 생산 비용 증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알루미늄 업계의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루살이 시베리아에 건설하려고 했던 알루미늄 제련 공장은 연간 생산능력이 75만t에 이르고 3000명의 고용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프로젝트였다. 그러나 루살은 지난 29일 성명을 통해 호의적이지 않은 시장 환경과 생산능력 합리화를 이유로 프로젝트 추진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루살은 이와 함께 지난해 32억달러의 적자 경영을 했다면서 2012년 적자 5억2800만달러 보다 손실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알루미늄 거래 가격은 수급 불균형 때문에 연 초 대비 3.3% 하락했고, 지난해 보다는 16% 낮게 형성돼 있다. 특히 세계 알루미늄 공급량의 25%를 흡수하고 있는 중국에서 알루미늄 가격은 연 초 이후 10% 하락해 세계 평균 보다 낙폭이 크다.골드만삭스는 중국 알루미늄 생산업체들이 수익성 악화로 대거 생산량 감축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알루미늄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 기업이 루살 뿐 아니라 중국 전역에 수두룩하다고 전했다. 중국 알루미늄 생산량의 절반 가량이 기업의 적자 고통 속에서 공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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