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發 홍역 유행…"여행 전 예방접종 필수"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질병관리본부는 최근 동남아시아 지역 여행객들의 홍역 발생이 급증함에 따라 국내 감염 확산에 주의해야 한다고 31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지난 28일까지 홍역 확진 환자 56명 가운데 해외 유입이 6명, 해외 감염 환자에게 전염된 경우 12명, 해외에서 들어온 바이러스에 감염 30명이다. 8명은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다. 홍역은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어린이가 홍역 환자와 접촉하면 95% 이상이 감염되는 전염력이 높은 질환이다.

생후 12~15개월과 만 4~6세에 한번씩 홍역과 유행성이하선염, 풍진을 막기 위한 MMR예방접종을 꼭 받아야 한다.

실제 홍역 환자 가운데 홍역 예방백신 미접종이 34명(61%) 등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소아와 보호자에게 2차 전파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중국과 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 등 홍역 유행국으로 여행을 가기 전에 반드시 2회 MMR예방접종을 마치고, 해외여행 중에는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잘 지키라고 당부했다.

특히 발열이나 발진 환자와 접촉하지 말아야 하며, 귀국 후 발연이나 발진 증세가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의료기관도 발열·발진 환자를 진료하면서 홍역이 의심되면 관할보건소에 신고하고 격리 치료해야 한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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