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원인 60%가 ‘일상생활 속 부주의’

대전시소방본부, 최근 3년간 화재원인 분석…곰탕 등 음식물조리 때 자리 비우거나 잠자던 중 난 게 791건 ‘으뜸’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화재의 60%가 일상생활 부주의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9일 대전시소방본부가 ‘최근 3년 사이 화재 원인 분석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중 대전지역에서 일어난 4005건의 불 가운데 60.3%(2415건)가 평소 생활에서 부주의했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음식물조리 중이나 담배꽁초 등에 따른 것으로 같은 기간 전국의 화재원인 중 부주의가 차지하는 비율(46.5%)보다 높았다.

이달 15일 대전시 동구 대동에선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곰탕을 끓이던 중 자리를 비운 사이 불씨가 바로 옆 건물에 옮겨 붙으면서 화재가 났다. 지난 18일엔 대전 유성구 도룡동의 한 야적장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이 버린 담뱃불로 건축자재가 불 탔다.

지난 24일엔 대전 중구 사정동의 집에서 거실냄새를 없애기 위해 종이컵 안에 촛불을 켜놓고 잠을 자던 중 불이 나는 등 이달 들어서만 80여건 이상이 부주의로 일어났다. 부주의로 난 화재 중에선 곰탕 등 음식물을 만들 때 자리를 비우거나 잠을 자던 중 난 게 79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711건 ▲불장난 247건 ▲쓰레기 태우기 부주의 125건이며 ▲촛불 등 기타 사유와 용접작업, 빨래 삶기, 임야 태우기 등이 뒤를 이었다.

대전소방본부 관계자는 “평소 화기취급 땐 자리를 꼭 지켜야 하고 담배꽁초도 불씨를 확인한 뒤 지정된 곳에 버려야 한다”며 “집에선 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 등 기초소방시설을 갖춰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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