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인 선임을 청구한 쪽이 대부분 기존 경영진을 압박하고자 하는 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결과는 그들 바램과는 거리가 있었다. 국내 최초로 법원에서 검사인이 파견됐던 지난해 휴스틸부터 최근 피씨디렉트까지 기존 경영진이 표대결에서 승리를 거둬왔기 때문이다.
지난주 주총을 열었던 피씨디렉트의 경우 공격적 M&A를 시도한 스틸투자자문이 의결권 위임 등으로 지분 40% 가량을 확보해 현 서대식 대표이사 지분(24.58%)을 앞섰지만 결국 표 대결에서 졌다. 스틸투자자문 보유 주식 266만주 가운데 170만주가 M&A를 빙자한 시세조종 등 위법 요소로 인해 의결권 행사가 제한된 탓이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일산업 주총이 열리는 장소는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구문천안길61번지, 신일산업의 모 협력사 공장이 자리한 곳이다.
황씨 측은 “이른 아침 교통이 불편한 외진 장소에서 열리는 주총이 주주의 정당한 권리행사를 위한 조치”냐며 소액주주들을 상대로 의결권을 모아달라고 호소해 왔다. 50년 업력 생활가전업체 신일산업의 경영권이 어디로 향할지 주총 결과가 주목된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