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하반기 '무제한인터넷주소(IPv6)' 상용화 시작

사물인터넷 촉진 위해 인터넷주소 무제한 제공 IPv6 확산 로드맵 수립

[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는 올 하반기부터 인터넷주소를 무제한으로 할당하는 것이 가능한 '무제한인터넷주소(IPv6)' 상용서비스를 시작한다. 또, 네트워크·서비스·단말 등 전 구간에 IPv6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도록 하기 위한 민관 합동 'IPv6 확산 로드맵'을 발표했다.

IPv6 주소란 기존 인터넷주소인 IPv4(43억개)의 고갈에 대응하기 위해 거의 무제한 할당이 가능한 국제인터넷표준화기구(IETF)에서 만든 주소 43억개×43억개×43억개×43억개를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IPv4 주소는 43억개에 불과해 전 세계 70억 인구도 수용이 불가하다. 2020년 500억대의 디바이스가 인터넷에 연결될 전망이므로 IPv6로의 전환이 시급한 상황이다. 미래부가 수립한 'IPv6 확산 로드맵'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 SKT가 IPv6 기반 이동통신 롱텀애볼루션(LTE), SK브로드밴드가 초고속인터넷, 다음이 웹사이트 상용서비스를 개시하고, 주요 ISP(KT, SK텔레콤, SKB, LG유플러스)의 백본망은 올해 말까지, 가입자망은 오는 2017년까지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삼성, LG, 팬택 등 제조사의 IPv6 지원 스마트폰은 하반기 상용서비스 시점에 맞춰 출시될 예정이다.

미래부는 또 공공부문 네트워크 웹사이트에서 IPv6 도입을 의무화해 민간부문으로 확산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 기술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전문교육, 기술컨설팅 등을 제공할 수 있는 ‘IPv6 전환 종합지원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IPv6 기반의 네트워크·보안 장비, 신규 서비스 개발 지원을 통해 국내 네트워크 보안 산업 육성과 IPv6 투자도 촉진할 계획이다.

이진규 미래부 인터넷정책관은 “금년 하반기 IPv6 상용서비스가 개시되면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국내 IPv6 이용률이 조만간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수준으로 상향될 것것"이라며 “이번 로드맵을 계기로 IPv6 전환이 앞당겨지고 인터넷·통신 장비와 사물인터넷 등 신산업이 활성화되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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