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성폭행 용의자 살해한 아버지…군산판 '돈 크라이 마미'

딸 성폭행 용의자 살해한 아버지

딸 성폭행 용의자 살해한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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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딸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말을 듣고 살인을 저지른 아버지가 경찰에 자수했다. 영화 '돈 크라이 마미' 속 내용이 실제로 벌어졌다. 돈 크라이 마미는 딸을 성폭행한 남학생을 부모가 직접 심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자신의 딸이 성폭행 용의자로 지목한 10대를 살해한 A(49)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A씨는 전날 오후 전북 군산시 미룡동의 한 길가에서 흉기로 B(17)군을 찔렀다. B군은 출동한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과다출혈로 끝내 숨을 거뒀다. 사건 현장에서 달아난 A씨는 약 1시간 뒤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며칠 전 자신의 딸(14)에게 "아는 오빠인 B군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말을 들었다. A씨 부부는 딸의 휴대폰을 이용해 B군을 불러냈다. 추궁하는 A씨의 아내에게 B군이 대들자 A씨는 미리 준비해 간 흉기로 B군을 찔렀다.

경찰 관계자는 "성폭행 여부는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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