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협력업체 직원 1명 추락사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협력업체 직원 3명이 작업 도중 바다로 추락해 1명이 숨졌다.

25일 현대중공업과 울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A 씨(50) 등 협력업체직원 3명은 이날 오전 9시40분께 울산조선소 14안벽에서 드릴십 건조 작업 중 이동을 위해 설치한 족장(받침대)이 무너지면서 바다로 추락했다. 이들은 협력업체 선일이엔지 소속 근로자인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중공업은 사고 즉시 자체 구조를 진행했으나 추락한 3명 중 A씨가 보이지 않자 오전 10시18분쯤 해양경찰서에 신고했다. 해경은 119구조대와 관내 파출소, 현대중공업 자체 인력 등을 동원해 10시48분쯤 A씨를 구조했으나 이미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뒤 A씨는 인근 울산대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12시30분쯤 사망했다. 나머지 직원 2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배 앞머리 구조물이 무너져 근로자 3명이 바다에 빠진 뒤 현대중공업이 자체적으로 구조활동을 펼치다 1명이 보이지 않자 신고를 해 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대중공업 관계자 등을 소환해 사고 당시 상황 진술을 확보하고 안전수칙 미비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사고 정황에 대해 정확히 파악 중"이라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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