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남경필·원희룡과 '소장·개혁 밸트' 구축으로 승부

[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6·4 지방선거 부산시장 도전에 나선 박민식(49) 새누리당 의원이 '소장·개혁 대표주자론'으로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경기와 제주지사에 각각 출마한 남경필 의원·원희룡 전 의원과 묶어 '소장·개혁 대표주자론'을 띄우겠다는 것이 박 의원의 계획이다. 부산의 경우 여당의 텃밭으로 분류되고 있음에도 불구, 여권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나선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의 대결에서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때 오 전 장관 영입설까지 나올 만큼 여당 지도부에선 '텃밭 부산' 사수 전략을 두고 고민이 크다.

핵심 친박인 서병수 의원의 경우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 의중) 공략에도 불구 좀처럼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고 권철현 전 주일대사의 경우 높은 인지도와 지지율에도 불구 친이명박계란 이유로 당내 호감도가 크지 않아 당 경선이 쉽지 않은 형국이다.

상황이 이렇자 당 안팎에선 계파색이 옅고 소장·개혁 이미지가 강한 박 의원으로 돌파구를 찾아보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부산의 좌장이라 할 수 있는 김무성 의원을 비롯해 지역 내 상당수 의원들이 박 의원을 물밑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선에서 보수층의 응집력은 물론 20~30대 젊은층 공략에도 효과적일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며 최근 지지율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박 의원은 '남경필-원희룡-박민식'이란 소장·개혁 벨트를 만들고 홍보전에 나섰다. 박 의원 측은 "40대에 최고위원을 역임하고 도지사에 도전하는 남경필 원희룡, 40대에 대통령 후보가 된 YS(김영삼 전 대통령), 미국 대통령이 된 버락 오바마 모두 젊었다"며 '40대 기수론'을 띄웠다.

박 의원 측은 또 남 의원과 원 전 의원이 지난 2월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한 축사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홍보 중이다. 이 영상에서 남 의원은 박 의원을 "예의바른 개혁과 변화를 이끌어낼 '젊은 박민식"이라고 소개했고 원 전 의원은 "젊고 에너지 넘치고 속이 꽉차고 지혜까지 갖춘 그런 상품 아무 때나 나오는 게 아닙니다 이번에 얼른 잡으십시오"라며 지원사격 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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