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사진=정재훈 기자]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25ㆍ인천시청)이 17일 다시 호주로 떠난다. 8주에 걸친 호주 1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지난 6일 귀국, 열흘 남짓 숨을 돌리고 다시 출발이다. 훈련은 5월 24일까지 계속할 예정이다. 그 뒤에도 박태환은 호주에서 훈련을 계속할 가능성이 크다.
손석배(43) 지원팀장은 "이후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아무래도 호주를 다시 찾을 것 같다"고 했다. 박태근(37) 전담코치도 "국가대표 선발전 뒤 호주에서 훈련할 가능성이 70%"라고 했다. 결국 박태환이 국내에서 인천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시간은 보름 남짓이다. 그보다 짧을 수도 있다. 국내에는 마이클 볼(52ㆍ호주) 감독이 짜 준 훈련 프로그램을 수행할 만한 수영장이 없다. 박태환은 지난해에도 훈련장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바르셀로나 세계선수권대회에 불참했다. 잠실종합운동장과 올림픽공원의 수영장을 알아봤지만 레인 하나를 얻을 수 있을 뿐이어서 대관을 포기했다. 훈련을 허락한 현대차사원체육관 등의 수영장은 선수가 훈련할 만한 곳이 아니다.
훈련장이 없다는 전담팀의 보고에 볼 감독은 혀를 찼다. 빨리 호주로 돌아오라고 했다. 박태환도 국내에서 훈련할 생각은 접은 것 같다. 그는 지난 6일 귀국 인터뷰에서 "훈련 집중도 면에서 호주가 낫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가능한 짧게 머물 예정"이라고 했다. 박태환의 최측근은 “아시안게임 최종 점검지로 제주도와 가까운 해외를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박태환은 인천아시안게임 직전에 국내 훈련을 하거나 경기할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경기가 열리는 문학 박태환 수영장에는 박 코치를 포함한 전담팀이 따라붙지 못한다. 국가대표 팀 소속이 아니기 때문이다. 박 코치는 “경험이 많은 박태환 선수지만 지도자로서 걱정이 된다”고 했다. 아시안게임이 국내에서 열려도 박태환이 누릴만한 '홈 이점'은 거의 없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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