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 "연구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시장선도 출발이라는 자부심으로 일해 달라"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주문한 '시장선도'를 이끌 연구개발(R&D) 인재가 임원급 연구·전문위원으로 대거 선임됐다. 주력사업 분야의 선행 상품·핵심 부품 개발 담당을 포함해 차세대 모바일,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솔루션 등 미래 성장 분야에서 성과를 낸 R&D 인재가 대상이다. LG는 연구 실적이 탁월한 인재는 향후 사장급으로 승진시킨다는 계획이다.
LG는 12일 대전 LG화학기술연구원에서 '연구개발성과보고회'를 개최하고 '연구개발상' 수상자 8명 발탁을 포함해 R&D 인재 46명을 임원급 대우를 받는 연구·전문위원으로 선임했다. 차장급 책임자 5명은 부장급으로 발탁했다.이번에 선임한 연구·전문위원은 LG전자가 27명, LG디스플레이가 10명, LG화학이 8명, LG생활건강이 1명이다. 연구위원 41명, 전문위원 5명이 선임됐다.
구 회장은 "소비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상품을 만들려면 독창적인 핵심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연구원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시장선도의 출발이라는 자부심으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기술간, 산업간 융복합 현상이 많아지면서 계열사는 물론 외부와 함께 기술을 개발하는 일이 더 많아지고 중요해질 것"이라며 "보다 넓은 시야로 열린 사고를 가져 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대상은 ▲구부리고 감고 매듭지을 수 있는 '케이블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웨어러블(wearable·착용가능한) 기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LG화학 연구팀이 수상했다. 책임자인 김제영 부장은 연구위원으로 승진했다. ▲세계 최고 수준인 300와트(W)의 '고출력 태양전지 모듈'을 개발한 LG전자팀 ▲세계에서 가장 얇고 가벼운 '곡면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개발한 LG디스플레이팀 ▲'안티에이징 성분의 피부 흡수 촉진기술'로 오휘 등 화장품의 피부 노화 완화 기능을 향상시킨 LG생활건강팀 등의 개발 책임자들도 부장급에서 연구위원으로 승진했다.
LG전자는 디지털 TV 칩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주력 사업 분야의 선행기술 개발 담당을 포함한 R&D 인재들을 연구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일본인 음향 전문가와 러시아연구소의 소프트웨어 전문가 등 외국인 두 명도 승진에 포함됐다. LG디스플레이는 TV 및 모바일용 OLED 분야와 차량용 디스플레이 전문가 등을 연구위원으로 선임했고 LG화학은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팩 전문가를 포함해 신사업인 OLED 조명 개발 분야 등의 R&D 인재를 신임 연구위원에 임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는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이희범 LG상사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등 계열사 최고경영진과 최고기술책임자(CTO), 연구소장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LG는 지난 2008년부터 R&D 인력에 대한 성장 비전을 제시하고 핵심 기술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연구·전문위원 제도를 운영 중이다. 올해 승진자를 포함해 약 320여명이 연구·전문위원으로 선임됐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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