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서 뇌사에 빠진 남학생 회복 못하고 22일만에…

▲순천서 뇌사 상태였던 송모군 11일 사망.

▲순천서 뇌사 상태였던 송모군 11일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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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지난달 18일 전남 순천 K고에서 송모군이 뇌사 상태에 빠진 원인이 교사의 체벌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송군이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사고 22일만에 결국 숨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부검을 벌이기로 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앞서 체벌을 당한 이후 뇌사상태에 빠진 고교생 사건과 관련해 체벌한 교사를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 순천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의사가 소견서를 내놓지 않아 수사가 지연됐는데 환자가 사망함에 따라 정확한 뇌사와 사망 원인을 가리려면 부검을 벌이기로 하고 절차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송군의 가족은 이날 "전북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던 송군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이날 오전 7시 3분께 숨졌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적으로 뇌사 상태에 빠지면 이처럼 오래가지 못하는데 송군의 평소 체력이 좋아서 이 정도라도 버틴 것이라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송군의 유가족과 광주인권센터 등 사회단체들은 "순천 K고는 체벌과 뇌사 사이의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공식적인 사과도 없고 진상규명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교육기관으로서 해당 학교와 전남도교육청은 마땅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경찰에 따르면 송군의 담임교사인 A씨는 지난 18일 오전 8시30분께 송군의 교실에서 송군의 머리를 두 차례 벽에 찧게 한 혐의를 받았다.

송군은 방과 후 송군의 태권도장서 몸 풀기를 하던 중 오후 9시35분께 갑자기 쓰러졌다. 송군이 뇌사상태에 빠진 것이 이날 받은 체벌과 연관성이 있는지 아직 불분명하지만 학생의 머리를 찧게 한 행위가 체벌로써 과도했다고 판단해 A씨를 입건했다.

순천서 뇌사에 빠진 송군의 사망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순천 뇌사 사망,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순천 뇌사 사망, 어쩌다 이런 일이" "순천 뇌사 사망, 선생이 이래도 됩니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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