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치기 전과 6범' 또 지갑에 손댄 70대 구속…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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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소매치기 전과 6범인 70대가 또 다시 범행을 저지르다 구속됐다.

지난 8일 오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인근을 지나던 시내버스 안. 김씨는 혼잡한 틈을 타 신모(66·여)씨가 어깨에 메고 있던 가방에 손을 넣어 지갑을 훔쳤으나 이를 다른 승객이 목격하면서 덜미를 잡혔다.김씨는 지갑을 들고 서 있는 자신을 보고 비명을 지르던 피해자와 다른 승객들에게 붙잡혀 곧장 인근 지구대로 끌려갔다.

허술하게 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소매치기의 전력은 화려했다. 전과 12범 중 소매치기만 6번이었다.

1999년 마지막으로 징역을 살고 나온 김씨는 전단지를 돌리는 아르바이트나 청소 일도 해봤다. 하지만 나이가 드니 일자리 구하는 게 녹록지 않았다.기초생활수급비 지원을 받아 생활하던 김씨는 소매치기에 결국 다시 손을 댔다.

젊어서는 가방을 칼로 잘라 지갑을 빼내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지만 나이가 들고 예전처럼 손목이 움직이지 않자 이번에는 가방 안에 직접 손을 넣어 지갑을 훔쳤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지난해 가을부터 이날까지 7차례로 13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0일 시내버스 안에서 상습적으로 소매치기를 한 혐의(특가법상 절도)로 김모(75)씨를 구속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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