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의료기기 외국제품 부럽지 않다

의료진, 초음파수술기 등 13개 제품 직접 평가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국내 기술로 만든 의료기기가 외국제품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4일 보건산업진흥원과 함께 추진한 '의료기기 신제품 테스트 지원사업' 평가 결과, 국산 제품이 기존보다 우수하거나 비슷한 성능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평가된 13개의 국내 개발 의료기기 제품 가운데 8개 제품이 외국 제품보다 품질이 우수했다.

특히 울텍의 초음파수술기는 치료효과가 외국 제품보다 훨씬 뛰어났고, 세신정밀의 치과용 임플란트 시술용 엔진·핸드피시는 디자인과 함께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랩의 의료용 냉동원심분리는 안전성과 신뢰성, 신속성면에서 으뜸으로 꼽혔고, 한빛엠디의 간접주임용 의약품 주입용 기구는 정확도와 경제성 면에서 기존 제품보다 뛰어났다. 비교대상이 없었던 3개의 제품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제노스의 심혈관용 스텐트, 케어텍의 구강용카메라, 태웅메디칼의 담관용스텐트 등 모두 편의성과 내구성, 유동성이 돋보였다.

복지부는 국내시장에서 국내 의료기기가 사용되지 않자 병원 의료진이 국내제품의 성능을 직접 시험·평가하도록 했다. 테스트 비용은 복지부가 6000만원 한도내에서 절반을 부담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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