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앱스타]"모바일 앱 분석부터 컨설팅까지"

<나는 앱스타> 94. 정현종 앤벗 대표
모바일 앱분석·컨설팅으로 사용자 불편 줄여
데이터 분석 툴 '유저해빗'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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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유저해빗'을 사용자에게 편리함을 주고 앱 개발자들의 시행착오를 줄여주는 솔루션으로 키워나가고 싶다."28일 정현종 앤벗 대표는 '도움이 되는 솔루션'을 강조했다. 대학 시절 벤처 창업에 관심을 갖고 있던 그가 모바일 앱 분석 솔루션을 만들기로 한 것도 그런 고민에서 출발했다.

그가 사회 생활을 시작했을 때는 '모바일 빅뱅'이 화두였다. 아이폰이 보급되고 앱스토어가 만들어지면서 미국 실리콘밸리에선 모바일 앱 개발 붐이 일었다. 2010년 1월 대학 졸업 후 삼성전자에 공채 입사해 글로벌 기획 관련 부서에서 일하면서 모바일이 생활의 많은 부분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정 대표는 다니던 직장을 나와 창업에 뛰어들었다. 창업 세미나를 찾아다니며 사업 아이디어를 구상하던 그는 우연히 돈을 주고서라도 사용자 데이터를 사고 싶다는 얘기를 들었다. 당시 국내에는 모바일 앱 분석 툴을 제공하는 솔루션이 없었다. 정 대표는 '이거다' 생각했고 이주형 최고전략책임자(CSO), 이한솔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만나면서 사업 모델은 구체화됐다. 유저해빗은 사람들의 모바일 앱 이용 행태를 분석해 사용자경험(UX)을 개선해주는 솔루션이다. 개발자들은 사용자의 앱 체류 시간부터 사용 빈도, 페이지뷰, 이동 경로 등 관련 지표에 관한 다양한 분석을 받아볼 수 있다. 앱 내 설문 기능도 넣어 앱의 사용 목적이나 만족도 등에 관한 데이터도 제공된다.

매출과 직결되는 마케팅 분석 툴도 있지만 정 대표는 돈보다는 사용자들의 편의성 개선에 주목했다. 앱 이용 패턴에 대한 수집을 빠르게 해 사용자가 불편함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했다. 정 대표는 "매출과 이어지는 포인트는 적지만 사용자가 편리하도록 설계하면 더 많은 사용자를 끌어들이고 자연스럽게 매출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웹에서와 마찬가지로 앱에서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하는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올해 초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정 대표의 바람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국내 뿐만 아니라 IT벤처 강국인 이스라엘과 북유럽 까지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고도화된 분석 기술과 전문 UX 컨설턴트와 협력해 컨설팅의 영역까지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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