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아시아 항공기 인수 연기…급상승 후 숨고르기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말레이시아 저비용항공사 에어아시아가 고속 비행 후 숨을 돌리며 전열 정비에 들어가기로 했다.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회장은 27일(현지시간) 컨퍼런스콜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오래된 항공기를 매각하고 인원을 줄이겠다고 밝했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지난해 경상경비가 6.4% 늘었지만 올해에는 7.5% 절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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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아시아는 또 항공기 인수 계획을 연기하기로 했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올해 7대의 인수를 연기하고 내년에는 12대를 미루기로 했다고 말했다.

에어아시아는 현재 여객기 138대를 운항하고 앞으로 수 년 이내로 규모를 170대로 키울 계획이었다. 장기적으로 주문한 항공기는 무려 335대에 달한다. 페르난데스 회장이 확장 일변도에서 잠시 벗어나기로 한 것은 아시아 저비용항공 서비스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과열된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에어아시아는 지난해 12월 결산한 분기 순이익이 2억4500만링깃(약 800억원)으로 1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순익 감소는 말레이시아 통화 링깃 가치 변동 탓이 컸다고 설명했다. 연간 순이익은 55% 급감해 3억6400만링깃에 그쳤다.

분기 매출은 지난해 수준인 13억5000만링깃을 기록했다.

에어아시아는 2012년에는 연료비 상승하는 상황에서도 238% 급증하며 비상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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