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긁은 카드 값, 사상 최대

[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지난해 우리 국민들이 해외에서 이용한 카드 대금이 105억5000만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까지 불어났다. 해외 여행객이 급격히 늘어서다. 다만 여행객 수가 크게 늘어 1인당 이용 금액은 2009년부터 줄곧 줄어드는 추세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 실적'을 집계해 본 결과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이용 대금 총액은 105억5000만달러로 전년 94억4000만달러보다 11.8% 증가했다. 역대 최고치다. 한은은 "내국인 출국자 수가 늘어난 데다 해외 여행 지급 총액도 불어나 카드 이용 대금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카드 종류별로 신용카드 이용 금액은 13.8% 늘었고, 체크카드 이용 금액도 22.6% 급증했다. 반면 직불카드 이용 금액은 12.7% 줄었다. 신용카드 이용액이 전체의 69.5%를 차지했고, 체크카드(19.9%)와 직불카드(10.6%) 이용액이 그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현금을 포함한 해외 여행 지급 총액은 217억4000만달러로 전년 206억7000만달러보다 10억달러 이상 늘었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