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구제역 방역 실무접촉 南 제안 뜸들이나?

23일 UN FAO는 지원요청...24일 남측 제안 아직 묵무부답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정부가 북한에 구제역 방역 지원을 위한 실무접촉을 제안한 지 사흘째인 26일까지 북한은 아직까지 답변을 보내오지 않고 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24일 구제역 방역지원을 위한 실무접촉 제안을 했지만 아직까지 북측 반응이 없다”고 전하고, “북측의 반응을 보면서 필요한 조치를 한다는 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북한의 구제역 피해의 구체적 상황이 알려져 있지 않다”면서 “북한이 어떤 부분이 부족하고 필요한지 실무접촉을 통해 파악하겠지만 정부는 북한이 요청할 경우 백신과 필요한 물품을 갖추고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구제역 피해와 관련해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에 지난 23일 지원을 요청했다는 미국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와 관련, 김 대변인은 “FAO 방역지원 요청 기사를 보았다”면서 “우리의 구제역 방역을 위한 실무접촉 제의에 내부 검토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북한이 내부검토를 해 답을 보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유권해석을 들어봐야 한다는 외교부의 발표에 대해서는 “외교부와 통일부 입장은 같다”고 답변했다.
유엔 안보리 결의 2094호는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기타 대량살상무기(WMD) 관련 프로그램 활동 또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에 반대하는 제반 활동에 기여할 수 있는 대량현금(bulk cash)의 북한 이전을 금지하고 있다.

외교부는 25일 남북 관계와 관련된 특정분야가 이런 조항 해석의 적용을 받는지 여부는 최종으로 안보리가 유권해석을 하는 것이며, 현시점에서 예단할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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