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 참사' 유가족 "보상금으로 장학금 조성"

고(故) 고혜륜양 유가족, 부산외대에 장학금 조성 의사 전달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참사로 숨진 부산외대 재학생 고혜륜(19·아랍어학과)양의 유가족이 보상금으로 장학금을 조성하겠다는 뜻을 학교 측에 전달했다.

부산외국어대학교는 고 고혜륜 양의 부모님 등 가족이 학교를 찾아 이 같은 뜻을 전달했다고 24일 밝혔다.고혜륜 양의 아버지 고계석 씨는 장학금 기탁의사를 밝힌 서신을 전달하면서 "혜륜이의 소중한 꿈과 희망을 생각할 때 이 돈(보상금)을 어떻게 써야할지 고민했고, 가족과 논의한 결과 혜륜이처럼 꿈을 갖고 있을 동기생을 위해 쓰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면서 "부산외대가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장학금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부산외대는 장학금이 기탁목적에 맞게 쓰일 수 있도록 다음주 중 유가족과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해린 부산외대 총장은 "혜린이가 생전 꿈꿨던 생각과 비전에 맞게 쓰일 수 있도록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곳에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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