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의원, "여수항 낙포부두, 정부가 재개발해야"

“여수 낙포부두 40년전 준공, 안전진단 D등급, 재개발 시급”
“2010년 정부사업에서 2011년 여수광양항만공사로 넘겨”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정부가 지난 2010년 여수항 낙포부두 재개발사업을 정부사업으로 확정했으나, 2011년 여수광양항만공사(YGPA) 발족이후 항만공사로 떠넘겨 낙포부두 재개발사업이 표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김영록의원(해남 진도 완도)은 24일 해양수산부를 상대로 한 현안 질의에서 “지난 2010년 9월 당시 국토해양부가 ‘전국 노후항만시설 Renewal 기본계획 용역’을 실시한 결과 전체 우선순위 1위로 여수항 낙포부두 재개발사업이 확정되었으나, 2011년 8월 19일 여수광양항만공사 출범이후 여수광양항만공사가 맡아서 재개발하도록 떠넘겼다”고 밝혔다.

김영록 의원은 “현재 여수항 낙포부두는 지난 1974년 준공된 지 40년이 지나 잔존수명이 다된 부두로 2013년 해양수산부가 실시한 안전진단결과 5개 부두 중 3개부두가 C등급, 2개부두가 D등급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낙포부두 슬래브 단면

낙포부두 슬래브 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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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D등급부두는 차량통행조차 제한하고 있으나 여수광양항만공사는 항만공사 발족이후 3년간 666억원의 재정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재개발의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포부두는 지난 1월31일 여수항 유류오염사고가 발생한 동일부두로, 여수산단 석유화학제품 등 화물처리를 위해 1974년 건설되어 운영 중이나 시설물 노후화로 잔존 수명의 한계에 도래해 있다. 또한 낙포부두는 연간 2,000여척의 입출항 선박중 80%가 외항선으로 암모니아, 황산, 석유류 등 위험화물을 취급하고 있어 안전사고 발생위험이 높아 대형사고 예방을 위한 선제적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영록 의원은 “낙포부두는 준공된 지 40년이 된 부두로 사실상 항만부두의 생명이 끝난 것이나 다름 없다”고 지적하고 “정부가 광양항 활성화를 위한다면 당초 확정한대로 낙포부두 재개발과 사업비 2,370억 전액을 정부재정으로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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