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서 아이폰 이긴 '욜라'…아시아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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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노키아에서 퇴사한 개발진이 만든 욜라(Jolla)가 아시아로 진출한다. 동시에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운영체제(OS) 세일피쉬(sailfish) 1.0도 내놓는다.

23일 IT전문매체 지에스엠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욜라는 회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홍콩, 인도, 러시아 등으로 판매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핀란드의 3대 이동통신사 DNA에서만 구매할 수 있었다.욜라는 또 자체 OS '세일피쉬'의 업데이트 버전도 발표했다. 세부적인 업데이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성능, 사용자 환경(UI) , 카메라 기능 등을 개선했다. 세일피쉬 1.0은 다음 달부터 욜라폰에 탑재돼 출시된다.

욜라는 노키아에서 버림받은 미고(MeeGo)를 개선해 자체 OS인 세일피쉬를 만들었다. 지난해 11월 통신사 DNA를 통해 처음 욜라폰을 출시해 아이폰 판매량을 넘어섰다. 당시 DNA가 자사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상위 10개를 집계한 결과 욜라폰이 5위를 기록하며 아이폰5s(6위), 아이폰5c(8위)를 따돌렸다.

욜라 스마트폰의 가장 큰 장점은 미고의 장점을 그대로 물려받았다는 것이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소비자가 직접 고칠 수 있고 구글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가 세계 스마트폰 OS의 80%를 점유한 만큼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가격은 399유로(약 57만원)로, 하이엔드 스마트폰에 속하지는 않는다. 4.5인치 540X960 해상도 디스플레이에 고릴라 글라스2가 사용됐다. 퀄컴 스넵드래곤 400 듀얼코어 프로세서, 16GB 내장메모리와 1GB 램, 8MP 카메라가 탑재됐다. 교체식 배터리에 마이크로SD를 지원한다.

한편 욜라는 2011년 7월 미고 OS 개발팀 70명이 자본금 1000만 유로(143억원)를 가지고 창업했다. 이들이 제작하던 미고 OS는 당시 노키아 스마트폰에 차세대 주력 OS로도 손꼽혔다. 그러나 노키아가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폰OS 스마트폰 생산에 주력하면서 입지를 잃고 버려졌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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