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리조트 참사]건축사協, 특별조사대책반 꾸려 원인 규명나서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대한건축사협회가 경북 경주 마우나리조트 체육관 붕괴사고의 원인 규명에 나섰다.

대한건축사협회는 지난 17일 사고 직후 특별조사대책반을 구성해 현장에 파견하고 붕괴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현행 건축구조 설계기준에는 적설 하중이 1㎡당 50㎏으로 돼 있다. 이번에 경주 지역의 적설량이 60㎝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눈으로 인한 무게가 피해 건축물 지붕에 가중됐다는 게 협회 측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1㎝의 눈이 쌓일 경우 1㎡당 1.5㎏의 하중이 실리는데, 이번 눈은 습기를 머금은 '습설'로 일반적인 눈(건설)보다 2~3배가량 무겁다. 예를 들어 1㎡ 넓이에 눈이 1m 쌓이면 건설은 무게가 100~150㎏ 나가지만, 습설은 450㎏으로 3배에 달한다.

협회는 건축물의 관리상 문제를 조사하고 원인이 규명되는 대로 기술·제도적 해결 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건축물 유지관리가 개정된 유지관리제도를 통해 모든 건축물로 확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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