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동부, 재무구조 개선 내실다지기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지난 1월 17일부터 이틀간 열린 임원워크샵에서 회사 내부 역량을 강화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사진제공=동부그룹)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지난 1월 17일부터 이틀간 열린 임원워크샵에서 회사 내부 역량을 강화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사진제공=동부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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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위기 속에 성장이 있다."
지난해 선제적인 자구계획을 발표한 동부그룹은 올해 내실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금융, 철강ㆍ금속, 전자, 농업ㆍ바이오, 건설ㆍ물류 등 각 사업 분야의 고부가가치화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김준기 회장은 올해 신년 임원워크숍에서 "재무적인 문제는 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 작업을 통해 충분히 해결해 나갈 수 있다"면서 "더욱 중요한 것은 사업측면에서 회사 내부의 역량이 뒷받침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동부그룹은 올해 경영 핵심 과제로 ▲자율경영과 책임경영 ▲세계 최고 전문기업 실현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저력 발휘 등 세 가지로 정했다.우선 동부는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2015년까지 주요 계열사인 동부하이텍과 동부메탈, 동부제철 인천공장, 동부발전당진 지분을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6조 3000억 규모의 차입금을 2억 9000억 규모로 줄여 부채비율을 현재 270%에서 170% 감소시킨다는 것이 목표다.

동부는 앞으로 3~4년간 세계경제의 저성장이 지속된다는 전망 아래 각 사업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김 회장은 "기업은 어려운 때일수록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하는데 지금은 더 열심히 일하는 게 투자다"라고 임직원들을 독려해왔다.

특히 금융 분야에서 동부화재를 중심으로 미국 본토의 성공을 바탕으로 글로벌 금융 시장 진출에 앞장선다. 동부제철은 고효율ㆍ친환경의 혁신적인 전기로제철 사업을 아시아 최초로 성공시킨다는 계획이다. 전기로 체절은 고철을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어서 친환경적이다. 전자분야는 부품산업인 반도체 부문을 매각하는 대신에 가전ㆍ로봇ㆍLED 등 세트사업 중심으로 B2C 분야를 적극 육성해 종합전자회사로 나아간다는 방침이다. 농업ㆍ바이오분야는 건강ㆍ바이오 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동시에 사업무대를 해외로 넓혀 플랜테이션사업과 임업사업 등 글로벌 종합농업회사로 발전해나갈 계획이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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