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홍콩에 군항(軍港) 건설계획 '파란불'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중국이 홍콩 해안이 군항을 건설하는 계획이 홍콩 당국으로부터 일차적으로 승인을 받았다고 미국 군사전문매체 디펜스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디펜스뉴스는 홍콩 도시계획위원회가 지난 14일 중국 인민해방군이 홍콩의 센트럴 디스트릭트에 군항을 건설하는 계획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중국 관영 CCTV를 인용해 보도했다. 디펜스뉴스는 이 계획이 확정되는 데에는 홍콩의 최고 의결기구의 승인이 남았다고 전했다.

홍콩에서는 군항 건설에 반대하는 여론이 거세다. 홍콩 시민들은 군항이 들어서면 빅토리아항을 끼고 있는 지역에 사람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된다고 말한다. 계획에 따르면 군항은 해안지역 2970㎡에 걸쳐 지어진다.

지난해 2월 계획이 공고된 이후 1만9000건의 의견이 접수됐는데, 이 가운데 찬성은 20%에 불과했다고 최근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전했다. 도시계획위원회 대변인은 CCTV에 군항은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기 3년 전인 1994년부터 추진돼왔다고 말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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