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청암상에 김범식 교수·가나안농군학교·무지개공동회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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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김범식 고등과학원 수학부 교수와 가나안농군학교, 사회복지법인 무지개공동회가 '2014 포스코청암상'수상자에 선정됐다고 포스코 청암재단이 13일 발표했다.

청암과학상에 선정된 김범식 교수(46ㆍ사진)는 현대 수학과 물리학에 접점을 이룬 거울 대칭과 콰지맵(Quasi Map)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학자다. 김 교수는 1990년대 초 제기된 거울 대칭 난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원리를 개발해 '그로모브-위튼(Gromov-Witten) 이론 연구에서 선구적 업적을 남겼다. 2003년 젊은 과학자상을 수상했고, 2007년 최연소 국가석학으로 선정됐다. 김 교수는 오는 8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2014 세계수학자대회'에서도 대수기하학 분야의 초청 강연자로 나설 예정이다.청암교육상을 받는 가나안농군학교는 1962년 일기 김용기 선생이 설립했다. 이 학교는 '일하기 싫으면 먹지도 말라' 는 모토로 근검ㆍ절약ㆍ개척 정신을 가르치는 지역공동체운동을 전개해 70년대 새마을운동의 모태가 됐다. 1960~70년대 농촌지도자 양성에 주력한 가나안농군학교는 1990년대부터 탈북자의 국내 정착을 돕고 있다. 아울러 방글라데시, 중국, 라오스 등에서 지구촌 빈곤 퇴치에 힘을 쏟고 있다.

청암봉사상을 수상하는 ㈔무지개공동회는 아일랜드 태생 천노엘 신부가 설립한 생활 공동체다. 1981년 천 신부가 광주광역시 월산동 한 주택에서 한 지적장애인과 같이 살면서 시작됐다. 현재 전국적으로 그룹홈이 600여개까지 늘어나면서, 장애인 지원의 새로운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시상식은 다음달 26일 오후 5시 30분, 포스코센터 1층 아트리움에서 열리며, 각 부문 수상자에게 상금 2억원씩 수여한다.포스코청암상은 고(故) 청암(靑巖) 박태준 명예회장의 업적을 기념하고, 포스코 창업이념인 창의, 인재 육성, 희생ㆍ봉사정신을 널리 확산시켜 건전하고 성숙된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2006년에 제정돼 올해로 8회째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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