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力國力]10명 중 7명 "술회식 별루" …문화회식 더 선호

[10대과제조명-⑤회식문화]본지 女직장인 100명 대상 설문

[女力國力]10명 중 7명 "술회식 별루" …문화회식 더 선호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직장 내 회식 문화에 만족하는 여직원은 10명 중 3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여성 직장인 대다수는 연극ㆍ영화관람 등 문화 생활 위주의 회식을 원하고 있지만 실제 대다수 직장에서는 음주 중심의 회식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아시아경제신문이 모바일 리서치 오픈서베이(opensurvey.co.kr)에 의뢰해 20~40대 여성 직장인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직장의 회식문화에 만족한다는 답변은 33%에 그쳤다. 이어 '그저 그렇다'가 54%였고 '불만족스럽다'는 답변도 13%에 달했다. 회식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는 '술을 강요하는 분위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38.5%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예고 없이 진행될 때가 많아서(23.1%) ▲회식 때도 계속되는 업무 이야기에 지쳐서(15.4%) 등이 뒤를 이었다.

여성 직장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회식문화는 '연극ㆍ영화 관람 등 문화 회식'(48%)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맛집 투어(30%) ▲술자리 회식(8%) ▲스크린골프ㆍ볼링 등 레포츠 회식(7%)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실제 직장에서 가장 많이 진행하고 있는 회식은 술자리와 맛집투어가 다수를 이뤘다. 응답자의 64%는 '음주 위주의 술자리'가 진행된다고 답했고 29%는 '맛집투어' 회식을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여성 직장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연극ㆍ영화 관람 등의 문화 회식을 진행하고 있는 직장은 3%에 불과했다. 여성 직장인들이 원하는 회식문화와 실제 직장 내에서 진행하는 회식 문화 간 괴리가 있음을 보여주는 셈이다.

회식시간에 대한 의견차도 보였다. 회식이 진행되는 평균시간은 3시간 안팎이란 답변이 49%로 가장 많았지만 절반 이상인 52%의 여성 직장인들은 2시간 안팎이 적당하다고 답했다. 송미덕 한국여성민우회 강사는 "회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회식 날짜를 최소 일주일 전 공지하고 장소도 자유롭게 선택하게 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회식 자리에서의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호칭도 명확하게 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전국 20~40대 여성 직장인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서울ㆍ경기지역의 응답자가 62%를 차지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