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방한하는 존케리 미 국무장관은 누구?

학력,정치경력,재산 고루 갖춘 노련한 정치가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13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방한하는 짐 케리 미 국무장관은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이면서 발로 뛰는 장관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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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선 미국 나이로 70세의 결코 적지 않은 나이를 자랑하는 정치인이자 외교관이다. 풍부한 경륜에서 우러나는 용인술과 정치는 그의 장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이번 방한 기간 중 박근혜 대통령 예방에 이어, 5번째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한·미동맹 발전방향, 북핵·북한 문제, 동북아 정세,범세계적 도전과제 등 양국 상호 관심사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그는 준비된 외교관이었다. 콜로라도 주 오로라(Aurora)시 출신인 그는 유년기동안 외교관 부친을 따라 유럽 거주하면서 국제 감각을 체득했다. 학벌도 좋다. 1962년에 예일대학교에 입학해 정치학 학사를 취득하고 1973년에는 보스턴대학 로스쿨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거머쥐었다.그는 부인복과 재복도 타고났다. 그는 1995년 미국 최대 식품회사 하인즈 컴퍼니 상속녀로 막대한 자산가인 테레사 하인즈와 재혼했다. 그녀는 포르투갈 추질신이다.

하인즈 컴퍼니는 지난해 2월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과 사모펀드 3G캐피털이 230억달러에 인수한 회사여서 한국에도 익히 알려진 식품회사다. 하인즈 컴퍼니는 독일 이민자의 아들인 헨리 존 하인즈가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부근에서 1869년 작은 식품회사를 설립한 것에서 시작했다. 1875년 회사를 다시 설립하여 오이피클과 케첩 을 만들었고, 회사 규모를 키워 1888년 ‘H. J. 하인즈 컴퍼니로’ 등록했다.

올해로 126년된 회사다.

테레사는 1991년 헬가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헨리 하인즈 상원 사이에 3명의 자녀를 뒀고 케리 또한 전처 사이에 2명의 자식을 둬 재혼으로 다섯 명의 자식을 가진 자식부자가 됐다.


재혼으로 케리 장관은 재산에 관한 한 미국 정치인 중 둘째라면 서러워할 수준에 도달했다. 둘은 재혼 전 재산은 따로 관리하는 결혼 전 서약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인즈는 정확한 자산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개인자산이 12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 부부는 보스톹 비컼힐에 700만달러짜리 6층짜리 타운 홈과 난터킷에 900만다럴짜리 아파트 등 다수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케리는 병역에서도 남들이 부러워할 정도다. 케리는 예일대를 졸업하고 1966년부터 1970년까지 해군 정훈장교로 월남전에 참전해 실버스타 등 3개의 훈장을 받았다. 그는 귀국 후 반전운동가로 활동하다 정계에 데뷔했다.


그는 1972년 메사추세츠주 하원의원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그러나 굴하지 않고 1976~1981 메사추세츠 주 미들섹스 카운티 검사보를 거쳐 1982년부터 1984년까지 메사추세츠 주 부지사를 역임하고 1985년 마침내 매사추세츠 주 민주당 상원의원에 당선돼 의회에 입성했다.

그는 2004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지만 48.3%의 표를 얻는데 그쳐 50.7%의 표를 얻은 조지 부시 후보에게 무릎을 꿇었다.


그렇지만 그의 경력은 이후 더 빛을 발했다. 그는 2009년부터 상원 외교위원장을 역임했고 2013년1월부터는 미국 장관 중 수석인 국무장관직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시리아와 이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에서 당사자들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내기도 했다.그는 취임 1년간 39개국을 순방하면서 152일을 여행길에서 보내는 등 인상적인 여행기록을 세운 '발로 뛰는 장관'이라는 평을 얻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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