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장녀' 이부진 사장, 제주 '작은식당' 찾은 까닭은

이부진 사장 '맛있는 제주' 첫 결실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삼성가(家)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이 6일 오전 제주도 연동에 있는 고기국수집에 나타났다. 호텔신라의 재능기부형 사회공헌활동 '맛있는 제주 만들기'의 첫 결실인 '신성할망식당' 개관을 축하하기 위해서다.

임직원들의 사회공헌 활동에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해온 이 사장이 사회공헌 활동 전면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임직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맛있는 제주만들기' 프로젝트는 관광제주의 음식문화를 경쟁력으로 강화하고 영세자영업자들에게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주고자 호텔신라가 지난해 10월부터 진행한 사회공헌활동이다.

이날 이 사장은 호텔신라가 적혀 있는 파란색 회사점퍼를 입고 개선된 외관, 주방설비 등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식당 주인인 김영철ㆍ박정미씨에게 밝게 인사하며 식당의 새출발을 축하하는가 하면 불편사항이 없는지 물어보는 등 세심하게 챙겼다.

66㎡ 남짓한 규모의 이 식당은 순대국밥과 고기국수가 주 메뉴다. 김영철ㆍ박정미씨는 8년동안 식당영업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 딸이 오랜 투병끝에 세상을 떠나면서 상실감에 빠진데다 그동안 병원비로 사용된 어마어마한 대출금도 갚아야하는 어려움에 처해 있었다.이에 호텔신라의 주방장과 직원들은 4개월동안 신성할망식당을 수차례 찾아 메인 메뉴인 순대국밥의 개선방안과 새 메뉴 개발, 손님응대 요령, 주방 설비ㆍ식당외관 개선 등을 직접 도왔다.

이 사장은 "임직원들의 재능 기부와 제주지역사회의 성원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맛있는 제주만들기'가 어려운 이웃들이 재기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면서 "소규모 음식점을 운영하는 영세자영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재능기부를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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