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銀, 신흥국 위기 타격 커"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유럽은행이 신흥시장 위기에 더 취약하다는 언급이 나왔다.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이 많아 신흥시장의 불안이 이어지면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국제결제은행(BIS) 자료를 인용, 지난해 9월 현재 유럽 은행권이 신흥시장에 대출해준 돈이 미국 은행권의 4배가 넘는 3조4000억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스페인의 BBVA와 산탄데르, 영국 HSBC와 스탠다드차타드, 오스트리아 에르스테, 이탈리아의 유니크레딧 등을 가장 취약한 은행으로 꼽았다. 도이체방크는 이들 6개 은행의 신흥시장 익스포저가 1조7000억달러는 넘는 것으로 판단했다.

나라별로는 영국 은행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익스포저가 5180억달러나 됐고, 스페인 은행은 남미에 4750억달러를 내줬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은행은 유럽 신흥국에 각각 2000억달러의 익스포저를 보유하고 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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