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광고]신입사원들이 대부업 색안경 벗기기 나섰다

뉴데이즈 '러시앤캐시'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엄마, 나 러시앤캐시 합격했어!"

취업에 성공한 딸과 엄마의 대화로 시작되는 러시앤캐시의 '신입사원'편 광고는 기존 대부업 광고와 달리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탄탄한 스토리와 영상으로 시선을 끈다. 흡사 유명 대기업의 기업 PR광고를 떠올리게 하는 러시앤캐시의 독특한 시도는 남녀 간의 대화 콘셉트로 진행됐던 '택시'편과 함께 큰 주목을 받았다.5년 동안 러시앤캐시의 광고 제작을 맡아 온 독립광고대행사 뉴데이즈는 대부업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인 시각을 떨쳐내면서도 서비스의 특점과 장점을 왜곡 없이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러시앤캐시의 트레이트 마크인 초기 광고 속 '무과장' 캐릭터 역시 이 같은 고민의 산물이었다.

▲ '러시앤캐시 신입사원편'

▲ '러시앤캐시 신입사원편'

원본보기 아이콘

대부업은 정부의 규제를 받는 합법적인 사업이지만 불법 사채와 혼동돼 눈총을 받곤 한다. 제1금융권보다 높은 이자로 인해 소비자들이 부정적인 시각을 갖는 것이다. 하지만 대출이 꼭 필요한 소비자라면, 그에 걸맞은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토대로, 더 나은 서비스를 지향하는 마음을 신입사원의 자세에 담아 표현했다.

뉴데이즈 관계자는 " 러시앤캐시 광고를 하는 동안 많은 비판을 받았다. 고개를 끄덕일만한 말도 있었지만 안타까운 부분도 있었다"고 속내를 밝혔다.이에 이번 광고에서는 진심 전략을 펼쳤다. 광고 속에서 딸을 걱정하는 엄마의 말을 통해 러시앤캐시에 대한 소비자들의 오해를 과감하게 드러낸 것이다. 또한 러시앤캐시의 직원을 소재로 한 만큼 광고적인 연출을 배제하고 실제 현장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 고객에 대한 진정성을 전달하고자 했다.

교육을 받는 모습이나 러시앤캐시의 프로배구단 베스피드를 응원하는 장면 등은 작년 러시앤캐시 공채 신입사원 교육기간에 일정을 맞춰 신입사원 100여명과 함께 촬영에 임했다. 한 달 가까이 준비한 광고는 촬영에만 꼬박 나흘이 걸렸다.

김영호 뉴데이즈 대표는 "이번 캠페인이 러시앤캐시가 소비자와 소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랐다"면서 "광고주가 일방적인 메시지만을 던질 것이 아니라 기업과 소비자의 관계가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믿으며 이번 광고를 기획ㆍ제작했다"고 밝혔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