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 돌파' 나선 삼성…임직원 '열공'

삼성전자 서창 연수원 정식 개소전 시범 운용 나서, 글로벌 임직원 직무 교육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국내 최대규모로 지난해 12월 말 완공된 삼성전자 용인 사업장 인근의 '서창 삼성전자 연수원'이 첫 교육생들을 받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까지 시험운용 수준으로 교육을 진행한 뒤 하반기 정식 개소식을 갖고 글로벌 인재사관학교로 육성할 방침이다.

서창 연수원은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연면적 8만3306㎡(2만5244평), 하루 최대 2600명의 교육생을 수용할 수 있다. 심화 교육을 위해 합숙시설도 갖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흥에 반도체 임직원들을 위한 소규모 연수시설이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 서창 연수원을 서둘러 개소하게 됐다"면서 "아직 정식 개소전이지만 교육생들을 받기 시작했으며 상반기 내로 정식 개소를 한 뒤 하반기부터 글로벌 임직원들의 교육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창 연수원은 삼성전자 위주로 운영된다. 반도체 기술 교육, 소프트웨어 교육 등 직무 향상을 위한 실무 교육이 주를 이룰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글로벌 임직원들의 교육도 병행된다. 삼성전자의 경영 이념과 목표 등을 공유해 고유한 기업 문화를 글로벌 임직원들에게도 전파하겠다는 것이다.

서창 연수원 오픈과 함께 삼성그룹도 임직원 교육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그룹은 그룹 차원의 교육을 인력개발원 창조관과 호암관에서 진행해 왔다. 인력개발원은 하루 최대 1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교육 시설이다. 개별 직무 보다는 임직원들의 승급 교육들이 주를 이룬다. 임원급 이상은 호암관, 일반 승진 및 입사자들은 창조관을 주로 활용하고 있다. 호암관에는 별도의 외국어 생활관을 두고 외국어 심화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해마다 교육이 중요해지고 있는데 임직원 수가 크게 늘어나 1년에 한번도 교육 과정을 갖지 못하는 임직원들이 늘고 있다"면서 "그룹 차원의 심화 교육은 물론 각 계열사별 직무 교육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연수원 규모를 늘리고 교육 과정을 다변화 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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