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비상' 영남도 뚫렸다…밀양서 고병원성 확진 판정

농림축산검역검사본부, 밀양시 초동면 사육농가서 H5N8 바이러스 확진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전남에서 첫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가 설 연휴 첫날 영남지역까지 확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AI가 영남지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올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농림축산검역검사본부는 30일 오전 경남 밀양시 초동면에 있는 토종닭 사육농가에서 발생한 폐사가 고병원성인 AI바이러스인 H5N8인 것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농장은 지난 28일 '토종닭 70마리가 죽었다'며 AI 의심 신고를 했다. 경남도는 오늘 중 해당 농장에서 키우는 닭 9400마리를 살처분할 예정이다.

이 농장 반경 3㎞ 이내에는 7농가가 닭 9만여마리를, 10㎞ 이내에는 58개 농가가 닭과 오리 49만8000마리를 키우고 있다.

경남도는 중앙·도 역학조사반 조사결과 확산 위험이 있을 경우 반경 3㎞ 이내 가금류를 추가 살처분한다는 방침이다. 또 밀양 현지에 역학조사반을 보내 발병 원인을 파악하고 전 시·군에는 예찰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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