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日 하이브리드 기술 따라잡았다"

본지 '그린카 대상' 김해진 현대기아차 사장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아시아경제신문이 주최한 제4회 그린카어워드에서 그린카 대상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한 김해진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이 "일본 업체와의 기술 격차가 이제 거의 없다"며 자사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사장은 29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나 "차를 보면 (기술격차를)알 수 있는데, 많이 따라잡았다"며 "일본 업체와의 하이브리드 기술 격차는 이제 거의 없다고 본다"고 단언했다.

전세계 하이브리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일본의 도요타를 기술면에서는 따라 잡았다는 의미로 읽힌다.

그는 다만 판매에 대한 아쉬움은 드러냈다. 김 사장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차량에 대한 투자를 더 확대해야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판매를 먼저 늘려야 한다"며 "많이 팔아야 더 투자할 수 있는데 아직 (친환경차량 판매)규모가 어느 수준에 미치지 못해 충분히 투자하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말 그랜저·K5·K7 하이브리드 모델을 연이어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쏘울 전기차 등 친환경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김 사장은 " 기아 쏘울 전기차가 매우 잘 만들어져 평가가 좋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에 대해서는 "세단형 개발까지 가야한다는 필요성으로 검토 중이나, 아직 구체적으로 모델을 결정하거나 진행 중인 것은 없다"며 "올해는 기존(투싼ix) 모델로만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지난 연말 출시된 신형 제네시스와 관련, "내수 시장에서는 5.0ℓ 타우엔진을 장착한 고배기량 모델의 수요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5.0ℓ 모델은 올해 미국에서는 선보이지만 국내 출시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사장은 작년까지 현대기아차 파워트레인 담당 사장으로서 고성능, 고효율 엔진 개발에 주력하는 동시, 친환경차 개발을 전담하고 있는 환경기술센터 업무를 총괄해 왔다. 그간 성과를 인정받아 연말 그룹 정기임원인사에서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에 임명돼 연구개발부문을 새롭게 이끌게 됐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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