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앱'의 '저우추취(走出去)'…미국 공략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의 대표적인 모바일 메신저 앱 '위챗'이 구글과 손 잡고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한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기업인 텐센트는 위챗의 미국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다소 공격적인 새 프로모션을 추진하고 있다.텐센트는 구글 계정을 가진 미국인들을 위챗으로 연결시켜 이들을 위챗 회원으로 확보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이달 말 까지 구글 계정에서 5명의 친구를 위챗으로 초대한 미국 가입자에게 레스토랑닷컴의 25달러 상당 기프트 카드를 제공하기로 했다. 레스토랑닷컴의 기프트 카드는 미국 내 수천 개 음식점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텐센트는 이와 같은 미국 진출 전략 시행을 위해 구글과 협력 계약을 맺었다. 텐센트는 지난해 위챗 앱을 업데이트하는 작업을 통해 구글과 위챗의 계정이 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놓은 상태다.

텐센트는 지난해에도 2억달러를 위챗의 해외 홍보·마케팅비로 쏟아 부었으며 아르헨티나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를 TV광고모델로 선정하는 등 공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서왔다.세계적으로 월간 활동 사용자 수가 2억명이 넘는 위챗의 이번 미국 시장 진출 시도는 경쟁사인 미국과 아시아 지역의 대표메신저 왓츠앱과 라인에게 위협이 될 전망이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자체 조사서비스인 'BI 인텔리전스' 최근 자료에 따르면 왓츠앱 활동적 사용자가 4억명으로 전세계 메신저 앱 시장에서 1위를 수성하고 있고 위챗과 라인이 각각 2억9700만명, 1억86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며 빠르게 추격중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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