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올해 첫 순방지 '인도·스위스' 묶은 배경은?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올해 첫 해외순방지로 인도와 스위스를 택한 것은 창조경제 성과를 본격화하기 위한 정지작업 성격이 강하다.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선 우리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분야를 보충하는 게 필요한데, 두 나라가 이런 특징을 가졌다는 점이 순방지 선택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24일 청와대가 내놓은 인도ㆍ스위스 순방 성과 자료를 보면, 인도와 스위스는 기초과학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응용기술력에 강점을 가진 한국이 파트너로 삼기에 적합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인도는 IT, 기초과학, 우주 등 미래 유망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한 나라다. 박 대통령은 이번 인도 방문을 통해 이런 분야에서 협력과 교류 증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 구축에 집중했다.

구체적으로 인도와 △산학연 공동연구(5년간 1000만불 공동 출자) 추진 △장관급 ICT 정책협의회 신설 합의 △IT EXPO 및 IT 비지니스 간담회 개최 △우주분야 협력 이행약정 체결 등 성과를 거뒀다.

스위스 역시 우수한 과학기술과 국가경쟁력을 갖춘 강소국으로 경제, 과학기술, 교육, 의학 등 분야별 협력틀을 구축하는 게 이번 순방의 목표였다. 스위스와는 △산업기술협력 MOU 체결 △공동연구 프로그램 예산 확대(기존 3억6000억원→11억원) △KAIST-로잔공대 간 기술사업화ㆍ벤처창업 협력 MOU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재료과학기술연구소간 인력교류ㆍ공동연구 등 포괄협력 MOU △에너지관리공단-연방기술연구원간 에너지효율 협력 MOU △스마트그리드사업단-연방기술연구원간 스마트그리드 협력 MOU 등 체결 등 성과를 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스위스가 강소국으로 발전한 핵심 원동력이 직업교육훈련 분야라고 판단,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하는 데 이번 순방에서 가장 공을 들였다.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한-스위스 교육부처간 직업교육 협력 MOU △민간기관간 MOU 체결을 통해 특성화고·마이스터고·전문대학 학생의 스위스 현장실습 및 스위스 기업 취업 지원 등 제도적 기반 마련에 집중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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