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사태' 책임…김건섭 금감원 부원장 사표 수리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동양 사태'로 사의를 표명했던 김건섭 금융감독원 부원장의 사표가 수리됐다.

2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김 부원장이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사표가 수리됐다. 금감원 부원장은 금감원장의 제청으로 금융위원장이 임명하는 만큼 사표 수리 역시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김 부원장은 이미 작년 12월 금감원 자본시장 부문 담당 부원장으로서 동양사태의 책임을 지고 금융위에 사표를 제출한 바 있다.

김 부원장은 사표가 수리됨에 따라 이날 금감원 내부 홈페이지에 이임사를 올려 직원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이임사를 통해 김 부원장은 "최근 주위 시선과 지나친 기대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에 대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 가슴 아프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원장의 후임으로는 금융투자감독·공시를 담당하고 있는 박영준 부원장보와 금융투자검사·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이동엽 부원장보 중 1명이 승진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정재우 기자 jj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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