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롭박스 벌써 이렇게 컸어?…"기업가치 10조6천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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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클라우딩 서비스 제공 업체 '드롭박스'의 기업가치가 설립 6년만에 100억달러(약 10조6000억원)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터넷상에 파일을 저장하고 공유하는 클라우드가 하드 드라이브의 대체재로 자리 잡으면서 데이터가 사람을 항상 따라다니는 것도 그만큼 자연스러워졌다는 의미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드롭박스가 최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골드만삭스, 세쿼이아캐피탈, 액셀파트너스 등의 투자자들로부터 2억5000만달러(약 2650억원)를 유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1년 드롭박스가 4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면서 기업가치가 80억달러까지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이번 투자로 기업가치는 최대 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클라우드와 인터넷, 파일저장 등이 모바일 컴퓨팅에서 대세로 부각되면서 드롭박스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자금이 외형 확대를 위해 사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드롭박스 사용자수는 2억명을 넘어서고, 기업 고객수는 400만에 달한다.

클라우딩 서비스 업계는 '대용량화' 경쟁이 한창이다. 클라우드 스토리지 시장에서 무료로 최대 용량을 제공했던 드롭박스는 삼성전자와 함께 25~50GB, HTC와는 50GB를 제공하는 행사를 열었었다. 이에 MS는 스카이드라이브프로를 통해 스토리지 용량을 7GB에서 25GB로 확대하는 등의 대응 전략을 폈다.이어 중국 업체들이 전 세계 클라우딩 서비스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통 큰 스토리지를 잇따라 내놨다. 중국의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바이두, 치후360 등은 1TB급 무료 스토리지를 선보이고 메신저 업체인 텐센트가 최대 10TB를 무료로 제공하며 맞붙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드롭박스 등의 개인용 모바일 클라우드 스토리지는 GB 수준을 넘지 못했다. 현재 애플 아이클라우드가 제공하는 무료 클라우스 스토리지 용량은 5GB, 드롭박스 행사 무료 스토리지도 50GB를 넘지 못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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