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업자 업종 특화 대출 잇따라 출시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최근 국내 주요 은행들이 개인사업자들의 업종에 특화된 맞춤형 대출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골목상권 상인을 겨냥한 상품부터 어린이집, 화물차 운전자를 위한 대출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우리은행은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대출 한도를 확대한 '우리동네 사장님 대출'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골목상권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세무서 신고 소득이 아닌 신용카드 매출대금을 기준으로 사업기간, 주택 및 사업장 보유 형태 등을 감안해 최대 2억원까지 신청 가능하다. 신용등급에 따라 최저 연 4.85% 금리가 적용되며 대출만기시 목돈상환에 따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매일 원금 일부와 이자를 갚아나가는 일일자동상환서비스도 신청할 수 있다. 자동 상환되는 원금에 대해서는 중도상환수수료가 면제된다.

우리은행은 또 민간·가정 어린이집 운영자금 지원을 위한 '우리동네 어린이집 대출'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정부보조금이 적은 민간·가정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운영자금 지원을 위해 출시됐으며 인가받은 정원 대비 현재 보육인원 비율, 대표자 신용등급 및 사업장 소유 여부, 보건복지부 평가인증 여부 등에 따라 최대 4000만원까지 신청할 수 있다. 특히 대출한도 산정시 정부가 운영하는 '아이사랑 보육포탈' 홈페이지를 이용해 평가하기로 하는 등 제출서류를 간소화했다.

신한은행은 화물차 운전자를 대상으로 차량 구입자금을 지원하는 '신한 화물자동차대출'을 선보였다. 이는 지난해 8월 신한은행, 신한카드, SGI서울보증, 전국화물자동차 운송사업연합회 공제조합(이하 화물공제조합) 등이 금융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해 출시된 상품이다. 신한은행은 화물공제조합이 추천하는 지입차주 개인사업자들을 대상으로 4.5톤 이상 화물자동차 신차 구매 계약시 보증보험 가입을 조건으로 구입자금을 지원한다. 대출한도는 차량 본체 가격의 80% 이내 최고 6000만원까지 보증보험 산출한도 내에서 결정되며 대출기간은 1년 이상 최대 5년 이내로(거치기간 3개월 이내), 원금균등 분할상환 방식이다.

대출금리는 신용등급과 대출기간 등에 따라 최저 연 5.5%에서 최고 5.94% 수준으로 적용되며 화물공제조합의 추천서 또는 교통안전 서약서 작성, 카드결제계좌 전환, 운송비 이체 등에 따라 추가로 최대 0.3% 포인트 우대가 적용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앞으로도 개인사업자를 위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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