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제치고 세계 최대 교역국 등극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교역국이 됐다고 영국 BBC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중국의 교역 규모는 사상 최초로 4조달러를 넘었다. 미국은 아직 지난해 전체 무역 규모가 집계되지 않았다. 하지만 11월까지 누적 무역 규모가 3조5000억달러 수준이어서 중국을 제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중국이 미국이 수십 년간 지켜온 세계 최대 교역국 자리를 차지할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해 중국의 전체 무역 규모는 4조1600억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

중국이 세계 최대 교역국이 됐다는 것은 수입의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수출 규모 면에서는 중국이 이미 지난 2009년 세계 1위에 올랐다. 2012년의 경우 세계 최대 교역국 1위 자리를 두고 논란이 있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무역기구(WTO)가 지난해 1월 발표한 2012년 중국의 교역액은 3조8900억달러로 미국의 3조8700억달러보다 200억 달러 많았다. 하지만 당시 중국 상무부는 미국과 중국의 통계산출 방식의 차이를 지적하며 중국의 무역 총액이 미국보다 156억달러 가량 적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는 중국 정부도 세계 1위 교역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인정했다. 정웨성 중국 해관총서 대변인은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교역국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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