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 올해도 역시 어렵다"

삼성증권 증권업 전망…'매출 회복이 관건'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거래 부진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증권업이 올해도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우증권, 한국금융지주,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 등 6개 증권사의 매출액(순영업수익)과 순이익 합은 각각 전년대비 7.6%, 44.7%씩 증가한 3조6591억원, 709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지난해까지 순이익이 줄었던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일평균 거래대금이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평균 수수료율이 낮아져 1조80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0.7%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이고, 전통적인 펀드와 랩 수요가 상장지수펀드(ETF)로 이동하면서 금융상품 판매가 전년대비 2.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순이자수익 역시 시장 부진에 따른 신용공여 감소로 1.7%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구조조정 확산에 따라 판관비는 감소 국면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 연구원은 "지난 2~3년간 증권업의 추정치 하향이 지속되고 있지만 아직도 '강세장에서는 증권주'라는 믿음이 존재하며, 일부 종목은 여전히 주가수익비율(PER) 20~30배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하지만 아무리 자기자본 규모가 크다고 해도 수익성이 동반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수익 개선이 쉽지 않으면 적극적 자본관리(Capital management)를 통해 2~3%에 불과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인위적으로 개선시키는 노력이라도 필요하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삼서증권은 증권주 중 최선호주(Top Pick)로는 견고한 브로커리지 시장 점유율(M/S)을 통해 안정적인 '어닝파워'를 증명하고 있는 키움증권을 꼽았다.


정재우 기자 jj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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