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트래픽 1년새 2배 급증…대비책은 광대역LTE-A

이통3사, 내년 하반기 광대역 LTE-A 서비스로 대비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롱텀에볼루션(LTE) 트래픽이 1년 새 두배가 늘어나자 이동통신사들이 내년 트래픽 폭증 대비책 마련에 분주해졌다. 올해처럼 주파수 경매도 없어 광대역 LTE-A 기술을 선보이는 등 기술 진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LTE 트래픽은 5만9163테라바이트(TB)로 1월(3만355테라바이트)에 비해 두배 가량 증가했다.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지난해 1년간 트래픽은 10배 늘어나긴 했지만 늘어난 데이터 총량을 따지면 올해가 1만 테라바이트 이상 더 많다"며 "내년에도 데이터 트래픽이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통사들은 이에 대비해 광대역 LTE(동일한 주파수에서 사용 폭을 넓히는 것)와 LTE-A(두개의 다른 주파수 대역을 묶는 것) 서비스를 묶은 광대역 LTE-A 서비스를 내년 하반기 출시한다는 것을 대비책으로 꼽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각각 1.8GHz 대역(20MHz폭)에서 광대역 서비스를 시작했고, LG유플러스는 2.6GHz(20MHz폭)에서 광대역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여기에 이통3사가 각각 LTE 용도로 쓰던 다른 주파수 대역의 10MHz폭을 묶으면 광대역 LTE-A 서비스가 가능하다. SK텔레콤은 '1.8GHz(20MHz폭)+800MHz(10MHz폭)', KT는 '1.8GHz(20MHz폭)+900MHz (10MHz폭)', LG유플러스는 '2.6GHz(20MHz폭)+800MHz (10MHz폭)'을 쓰게 되는 셈이다.

이론상 10MHz는 1차선 도로에, LTE 트래픽을 자동차에 비유하면 '1차선 도로에서 75Mbps' 속도를 낼 수 있는 것인데, 광대역 LTE-A 서비스는 3차선 도로에서 '기존 LTE 보다 3배 빠른 225Mbps' 속도를 낼 수 있다.

이통들은 내년 초 광대역 LTE 전국망을 완성한 이후, 중반부터 광대역 LTE-A 서비스 준비를 위해 네트워크 정비, 칩셋, 단말기 개발 등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LTE와 와이파이를 묶는 등 이종망 간 결합도 이뤄질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는 주파수 경매도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유중인 주파수를 이리 저리 묶어 최대한 많은 트래픽을 빠르게 처리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이통3사간 광대역 LTE-A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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