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TV 시장, 내년 300만대 넘어선다

고소득층 수요·패널업체 생산 늘어 내년 61% 급성장 전망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초대형 액정표시장치(LCD) TV 시장 규모가 내년에 3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시장조사기관 NPD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58인치 이상 LCD TV 패널 출하량은 올 3·4분기 193만대에서 내년 3분기 312만대로 61.7%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초대형 LCD 패널이 차지하는 출하량 비중도 3.3%에서 4.9%로 증가할 전망이다.이는 고소득자를 중심으로 점점 더 크고 선명한 TV를 찾는 수요가 늘고 패널업체들이 생산설비를 증설하면서 초대형 LCD 패널의 가격이 하락하는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초대형 LCD TV 패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60인치 제품이다. 올 3분기 96만대로 절반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내년 3분기에는 65인치 제품이 102만대로 올해보다 2.6배 성장해 60인치 패널(104만대)과 동일한 33%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70인치 이상 비중은 미미하다. 초대형 LCD 패널 중 70인치 이상 제품은 올 3분기 7.1%를 차지하고 있다. 내년 3분기에는 5.2%로 비중이 더 낮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60인치대를 중심으로 초대형 TV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현재 60인치 LCD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와 일본 샤프가 생산하고 있다. 65인치의 경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를 비롯해 대만 AUO 및 이노룩스, 중국 CEC판다 및 BOE 등이 만들고 있다. 가장 큰 110인치 패널은 유일하게 BOE가 올 4분기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삼성과 LG도 내년 초 110인치 초고화질(UHD) TV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패널 출하량은 내년 3분기 3000대에 그칠 전망이다.

초대형 LCD 패널 시장은 올 3분기 현재 일본 샤프가 54.8%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이노룩스(13.5%), 삼성디스플레이(12.3%), AUO(11.6%), LG디스플레이(7.8%)가 뒤따르고 있다. 중국 업체의 경우 점유율이 0.1% 이하에 그치고 있다.

내년 3분기에는 샤프의 점유율이 41.5%로 내려가고 이노룩스가 25.1%로 치고 올라갈 전망이다. 삼성과 LG는 각각 11.5%, 6.8%로 올해보다 점유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NPD 관계자는 "이노룩스가 58·65인치 패널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내년 시장점유율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의 경우 상대적으로 더 큰 사이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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