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생활가전, 북미서 6년 평균 14% 고성장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이 북미 시장에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지 소비자들의 생활양식에 맞춘 신제품과 유통업체와의 협력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3일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 매출이 북미시장서 지난 6년간 연평균 약 14% 성장세를 보이며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냉장고·전기오븐레인지 등 신제품이 골고루 인기를 얻으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전기오븐레인지 부문은 대용량 전기오븐레인지 등 다양한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전년대비 5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생활가전 사업이 북미 시장서 6년간 연평균 약 14%씩 매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지난 10월 출시한 스파클링 냉장고

▲삼성전자의 생활가전 사업이 북미 시장서 6년간 연평균 약 14%씩 매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지난 10월 출시한 스파클링 냉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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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용량 전기 오븐레인지는 내부의 공간을 둘로 나눠 시간과 온도설정이 다른 2가지 요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기능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삼성전자는 또 T9000, 스파클링 냉장고 등 혁신적 기능을 가진 냉장고 제품들을 출시하며 해외주요매체들과 평가기관들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

지난 5월에 출시된 T9000은 윗칸 냉장 아랫칸 냉동이라는 독특한 구조와 36인치에 이르는 넓은 냉장실, 변온 냉동실을 채용해 부피가 큰 식품 보관이 많은 북미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삼성전자 스파클링 냉장고는 정수된 물과 얼음은 물론 시원한 탄산수까지 마실 수 있는 혁신적인 기능을 탑재해 지난 2월 출시된 이후 한 달에 약 1000대씩 판매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생활가전 사업의 고속 성장에는 북미 4대 가전 유통업체와의 협력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2003년 북미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 진출을 시작으로 로우스, 시어스 등 북미 주요 유통 업체와 협력했으며 지난해 12월 말부터 홈데포와 제품 공급 제휴를 맺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엄영훈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북미 소비자들을 잘 이해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혁신기술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며 "앞으로 북미 시장에서 고성장을 지속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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