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박근혜정부 1년, 국민들 안녕하지 못하다고 응답한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18일 "박근혜정부 출범 후 국민을 가르는 이념, 지역, 계층의 장벽은 하루하루 더 높아가기만 한다"며 "국민은 안녕하지 못하다는 응답이 파도처럼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의 공약은 '죄송합니다'는 한마디로 무효화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내일이면 대선이 있은 지 1년"이라며 "작년 오늘까지 그렇게 흔들던 경제민주화 복지의 깃발 어디로 갔나"고 물었다. 김 대표는 "경제민주화와 복지의 깃발은 사라졌지만 다른 것이 보이지 않는다"며 "국민들은 무엇을 하지 않겠다는 것을 눈치챘을 뿐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는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치가 가장 살아 숨 쉬어야 할 새 정부 출범 1년차에 정작 정치가 실종돼 버렸다"며 "난 대선 당시 국가기관의 불법개입 사실을 덮는 데만 온통 정신이 팔려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민생경제와 국민경제를 살리는 일에 여야가 함께 매진할 수 있어야 한다"며 "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은 특검에 맡기고 정치는 미래로 나아가자는 민주당 제안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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